Project
나름
Since 2024.05 ~
팀장 함다빈
활동하는 팀원 엄현식 이하늘
활동했던 팀원 류형욱
Mission
못난이 농산물의 잠재력을 발굴하여,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촉진합니다.
Vision
버려지는 농산물의 가치를 제고하고 소비량을 증대함으로써,
생산 및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감소시킵니다.
Contact
@yonsei_nareum
010-4271-0611
Seeing Possibilities
| 문제정의
‘사과’ 한 알이 재배되어 우리에게 전달되기까지...
농부의 손길을 60번이나 거치며, 약 125L의 물이 사용됩니다.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이 출하되기까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지만, ‘못난이 농산물’로 분류되는 비율은 전체 생산량의 약 15~30%에 달합니다. 농산물 등급제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마련되었으나, 문제는 맛과 품질에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출하 후 시장에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기울어진 정도’, ‘마른 흠집의 여부’, ‘착색 비율’ 등의 이유로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데도 말이죠.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매년 약 6000억 원의 비용이 농산물 폐기로 인해 소모되고 있습니다.
비단 사회·경제적 낭비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농산물이 폐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매립 시 발생하는 악취와 오염은 농가 주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어 일부 지자체에서는 폐기장을 신설해 과일을 일괄적으로 폐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일조량이 변하면서 못난이 농산물의 비율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농산물의 외형에 대한 기준을 재검토하고,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함을 인지하였습니다.
Taking Action
| 실천
‘나름’은 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맛에는 차이가 없는 못난이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고, 외형이 중시되지 않는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여 이를 B2B로 납품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였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나름은 우리나라 과일 주산지인 경상북도 일대(성주, 김천, 영주)를 방문하여 못난이 농산물의 생산과 출하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였습니다. 현장에서 일손을 돕는 과정을 통해 못난이 농산물은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이에 나름은 농업대학 교수님과의 인터뷰, 농산물품질관리사 교육, 현장에서의 실무를 통해 농가와 ‘못난이’에 대한 기준점을 합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못난이 농산물들을 산지에서 안정적으로 수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못난이 농산물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나름은 공급받은 못난이 농산물의 가장 적합한 활용처를 고민하였고, 빙과류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단계로 ‘젤라또’ 시장을 겨냥하였습니다. 젤라또는 그 구성 자체가 과일 원육을 70% 이상 사용하고, 갈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못난이 과일을 사용하기에 적합한 활용처입니다. 나름은 서울 시내에 있는 젤라떼리아 가게 곳곳을 직접 찾아가며, 약 1.5개월만에 20군데의 업체와 정기적 납품 관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렇게 나름은 못난이 농산물의 소비 증대를 통해 농가에서는 추가적인 수익을, 젤라또 전문점에서는 기존 시장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선순환의 비즈니스 구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nabling Progress
| 변화
나름의 활동이 어떠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왔을까요?
나름은 못난이 농산물로 만든 젤라또를 농가에 전달해드렸습니다. ‘못난이’로 취급되던 과일들이 이제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 순간, 그분의 얼굴엔 자부심이 가득했습니다. 이 작은 변화가 농가에는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그들의 노력과 땀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름은 20개의 젤라또 가게와 정기적 납품 관계를 구축하여 총 507.5kg의 못난이 농산물을 소비했습니다. 나름이 제공한 못난이 농산물로 젤라또 가게는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메뉴를 개발함과 동시에, 버려졌을 수많은 노력과 정성이 새로운 가치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또한, 나름은 국내 최대의 젤라또 가게인 ‘DoDo’와 협력하여, 못난이 농산물로 만든 참외 젤라또와 자두 젤라또를 기말고사 간식 행사를 통해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기말고사 간식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약 600명이 넘는 연세대 학생들에게 ‘못난이 농산물, 그 나름의 가치’를 전달하였습니다. "못생긴 과일이 이렇게 멋진 디저트가 되다니, 앞으로는 못난이 농산물의 가치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라며 학생들은 나름의 메시지를 직접 체감했습니다. 앞으로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작은 씨앗을 심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나름의 발자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나름이 걸어갈 길을 기대해주세요!